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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서예001] 가로선 긋기

문방고우 2020. 11. 7. 14:00

첫 수업입니다.
건강함으로 시작하는 수업입니다.
다른 이를 가르치고 나 또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첫 배움의 시간입니다.
붓 잡는 법 부터, 붓의 방향까지.
주옥같은 말씀 다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붓 적시는 법, 먹즙, 벼루, 먹의 요즘 역할, 문진, 깔판의 역할 등을 알아둡니다.
붓 씻는 법은 정말 새겨들어야 할 부분입니다.
들통에 물을 받아두고 수직으로 위 아래로 이동하며 속까지 먹을 빼냅니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붓을 씻되 수도헤드는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오늘은 저녁간식으로 레몬에이드 차에 쌀과자.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가 정적을 깨기도 하고
구수하기도 한 것 같기도 한 저녁 수업이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붓이 복불복이어서 제 붓이 많이 갈라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새벽녘에 연습한 붓은 같은 종류인데 갈라짐이 훨씬 덜했습니다.
바로 말씀드려야겠어요.

선긋기부터 했는데, ‘붓을 가지고 놀 수 있어야’한다고 하시네요.
한글은 획의 변화에 있어서 꺾임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일자로 긋는 데 붓을 중간에 ㄹ자로 들어줘야하고 들릴 때 가운데로 붓이 몰려야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붓을 빼면서 서서히 들어줘 붓끝모를 세우구요.
주말에 연습하기로 하고 새벽에 하는데
기존 먹물 다쓰고 마쳤습니다.
그래서 새로 선적이라는 먹물도 구입했어요.
오늘 저녁 집에서 붓놀이 할 것이 기대됩니다.

한글서예001©️2020 윤슬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