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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

190119 머랭쿠키

by 문방고우 2019. 1. 19.

머랭 : 달걀 흰자에 설탕과 약간의 향료를 넣어 거품을 낸 뒤에 낮은 온도의 오븐에서 구운 것.

 

머랭쿠키를 만들어 보겠다며 이리저리 준비해 봅니다. 사실 저 쿠키 외에 베이킹 처음입니다.

이번에는 기록에 남기려 사진도 찍어봅니다. 사진찍으며 제작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사진 찍으며 그것도 아웃포커싱 살려 찍으며 잘 작업하시는 분이 대단해 보입니다.

머랭쿠키는 재료로 달걀흰자와 설탕이 들어갑니다. 그걸로 끝입니다. 재료보다 도구가 여러모로 다양하게 필요합니다. 베이킹하시는 분은 그 정도야 뭘... 하시겠지만 제게는 그랬습니다. 처음이라 많이 분주했습니다.

 

재료준비를 하며 다양하게 사진도 찍어봅니다.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서서히 계량컵을 사용합니다.

달걀흰자의 정확한 무게를 재기 위해 저울을 사용합니다. 어느 분이 저울은 소숫점 두자리까지 측정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음 구입 시 참고해야 겠습니다. 계량컵 무게만 73g이 나옵니다.

 

흰자를 획득하기 위해 노른자와 분리합니다.

알끈도 같이 들어가네요... 저런... 혹 자는 알끈을 넣으면 완성도가 달라진다던데 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초보입니다.

달걀 흰자 3개를 하니 계량컵과 합쳐서 170g 나오네요. 그럼 설탕도 97g 필요합니다. 계산해 보면 그리 나옵니다.

 

흰자를 머랭으로 만들기 위해 큰 볼에다가 붓습니다.

 

그리고 설탕도 계량합니다. 97g.

 

설탕은 채를 쳐두어 가루가 균일하도록 합니다.

뭉친 설탕들이 보입니다.

손을 살짝 넣어 뭉친 설탕을 풀어줍니다.

 

핸드 믹서로 빠르게 저어줍니다. 쥬스믹서기로 하니 채가 커서인지 다 튀어버립니다. 정말 벽, 바닥, 옷. 다 튑니다. 겉잡을 수 없이 튑니다.

그래서 볼을 오목한 것으로 바꿨더니 그나마 됩니다. 도구가 안되니 손이 고생입니다.

설탕은  세 번에 나누어 넣으며 거품을 잘 내도록 합니다. 설탕은 거품이 잘 일지 않도록 하기에 나누어 넣습니다.

돌리면서도 거품을 냅니다. 쉐킷, 쉐킷.

뭔가 느낌이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손을 놓아야 합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거품을 거꾸로 들어봅니다. 짜릿합니다.

 

작업 후의 모습입니다. 거품은 짤주머니로, 도구들은 즉시 싱크대로 갑니다.

 

짤주머니가 없어서 지퍼팩을 이용해 봅니다. 1/3은 접어서 테이프로 붙이고 끝에 구멍 살짝 뚫어 내용물을 넣고 짭니다. 모양이 제대로 잘 살아나도록 짜는데, 하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모양이 예뻐집니다.

하나도 같은 모양은 없습니다. 대량생산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양이 은근히 많습니다. 한번 더 짤주머니에 거품을 넣어 또 짜냅니다.

길고 큰 컵은 짤주머니를 담는데 사용하면 지지대가 됩니다.

 

예열한 오븐.... 오븐은 대기. 머랭쿠키는 낮은 온도에서 구워냅니다. 100도씨 100분.

예열된 오븐에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온도가 너무 올라가 한 김 식혀줍니다. 기초적인 방법, 문열기로 식혀봅니다.

잘 익고 익는지, 어떤 상태인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한 판 넣다가 두 판을 넣으면 된다 싶어 다른 둥근판에 또 짜내봅니다. 키세스 초콜렛 모양이 납니다.

바닷가 조약돌 처럼 보입니다.

다양한 모양이 보입니다.

 

처음 넣은 머랭이 잘 익고 있습니다. 바닥을 보니 탈 것 같기도 합니다. 꺼내고 싶지만 때를 기다려 봅니다.

 

두 판을 넣어 시간차를 두었습니다. 폰 타이머도 맞추어 놓았습니다.

사이좋게 같이 익어갑니다.

 

 

꺼내는 순간.... 짠 짜.... 짠!!

각기 고운 자태를 뽑내며 앉았습니다.

 

코 끝이 살아서 이뻐요. 이뻐요, 이쁩니다.

 

야무지게 보입니다.

 

두 번째 판도 이내 완성되어 나왔습니다.

 

버터를 살짝 팬에 바른 보람이 있습니다. 잘 떼어집니다.

첫 번째 판 머랭쿠키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프랜치 스타일이었다면, 두 번째 판은 식감이 다르게 구워져 어릴적 달고나 같았습니다. 입에 쩍-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온도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100분 구워서 장시간이 들어가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의 오후를 쿠키 만드느라 여념없이 보냈습니다. 작업하면서 사소한 부분들을 점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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